월 2900원에 영화,드라마외에 어학ㆍ입시 강좌까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하며 '쿠팡플레이'를 선보였다. 로켓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사 멤버십 '와우 멤버십'에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더하는 조치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모델과 같은 행보다.
쿠팡은 영화, 국내외 TV 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OTT '쿠팡플레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월 2900원을 내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쿠팡플레이 앱을 내려 받고 쿠팡 앱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아이폰·태블릿PC·스마트TV·PC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에서는 영화와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영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과 '맛있는 녀석들', '금쪽같은 내 새끼'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과 YBM, 대교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적인 콘텐츠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쿠팡은 대부분의 영상을 내려 받아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는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의 OTT 진출은 지난 7월 동남아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을 인수하며 예고됐다. 유통업계는 세계 최대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배송으로 프라임 회원을 확보한 뒤 배달 음식,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더한 것과 같은 행보로 보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축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OTT 1위 기업인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시장에 자리 잡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과 비교하면 후발 주자이지만, 쿠팡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