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제도가 정착되면서 지난해 육아 휴직자가 1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휴직자 5명 중 1명은 한 손에 커피, 한 손으로 유모차를 미는 '라테파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총 육아 휴직자(시작일 기준)가 15만9153명이었다. 2018년보다 4.5% 증가했다. 9년 전인 2010년(7만2769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육아 휴직자 중 엄마가 80.1%, 아빠는 19.9%였다. 육아휴직 제도가 정착되면서 아빠의 육아휴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빠 육아휴직 비중은 2010년만 2.7%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해당연도에 육아 휴직을 한 경우는 22.8명. 이 중 엄마가 21.4명, 아빠가 1.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엄마는 30~34세(51.8%), 아빠는 35~39세(40.7%)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생아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한 부모의 63.3%가 종사자 300명 이상인 중견․대기업 소속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중견·대기업 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제도 혜택을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생연도에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업종은 제조업, 엄마는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많았다. 공공행정 분야는 엄마·아빠 양쪽 모두 2위다.
2010년에 출생한 아이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19.6명이었다.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5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을 썼다는 의미다. 이중 엄마가 17.8명, 아빠는 1.8명이다. 육아휴직은 나눠 쓰기보다 한 번에 다 쓰는 경우가 많다. 해당 기간 육아휴직을 한 부모 중 아이가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한 경우가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취학 전후인 만 6세(8.4%)와 만 7세(5.8%)의 순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