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라면시장 1.6조…올 최대규모 매출 올릴 듯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부산과 경남선 '안성탕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 라면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농심이 전국적으로, 지역별로 어떤 라면이 사랑받는지를 보여주는 '2020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내놨다.
농심은 닐슨코리아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3분기 국내 라면시장을 분석한 결과 '신라면'의 시장 점유율 9.9%로, 단일 브랜드로는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농심측은 "신라면은 특유의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워 1991년 이래 지금까지 30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농심 '짜파게티'는 국내 시장 점유율 7.1%로 2위에 올랐다.
지역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신라면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위 라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에선 농심 '안성탕면'이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과 전남에서는 '삼양라면'이 3위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덜 매운 삼양라면이 지역 음식과 잘 어우러지고, 호남에 생산 공장을 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부대가 많고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에서는 용기면인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지역 특성상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라면시장 1~3분기 매출은 1조6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농심은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11∼12월이 라면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연간 국내 라면 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2018년의 2조93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