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개사(25%)는 적자…건설,식음료업 등 부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1∼3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0곳(금융업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감소했다.
매출액(1440조5724억원)은 4.77% 줄었고, 순이익(51조249억원)은 9.44% 감소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1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둔화됐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3분기 코스피 상장사 누적 영업이익(52조95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84%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은 5.73%,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21.61%로 각각 삼성전자를 포함할 때보다 수치가 악화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삼성전자 등 수출기업들은 실적이 개선된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수가 부진하며 양극화가 두드러진 결과다.
코스피 상장사 중 422개사(74.92%)는 3분기 순이익이 흑자를 보였지만, 4분의 1에 해당하는 148개사(25.08%)는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적자기업 가운데 60개사(10.17%)는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 실적 희비도 갈렸다. 섬유의복(276%), 철강금속(159.26%), 서비스업(104.15%), 전기전자(77.63%), 화학(63.38%) 등 10개 업종은 2분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89.82%), 운수창고업(-23.85%), 건설업(-15.19%), 음식료품(-5.96%) 등 4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