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이어 3위… 배송직원늘어 '고용있는 동반성장'
국내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고용 인원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상품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쿠팡이 물품배송 직원들을 크게 늘린 결과다.
쿠팡은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쿠팡과 이 회사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4만317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로써 2분기 말 기준 고용 규모 4위였던 쿠팡은 3분기에 LG전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국내 사업장은 1개월 이상 근로하면서 한 달에 8일 이상 또는 월 60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를 국민연금에 가입시킬 의무가 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직후인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1만3744명의 신규 일자리(국민연금 가입자 수 기준)를 만들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신규 일자리 창출 2위와 3위를 차지한 한화솔루션(3025명), 삼성전자(2895명)를 합친 것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한화솔루션과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10위 안에 포함된 나머지 기업들의 신규 고용 인원 1만1398명보다도 2천명 넘게 많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에는 배송직원인 '쿠친'(쿠팡친구) 수 증가가 큰 몫을 했다. 쿠팡은 지난 7월 말 쿠친이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쿠팡은 "과거 경제 성장기의 삼성과 현대처럼 최근에는 쿠팡이 거의 유일하게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