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25 (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모락모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모락모락'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11.14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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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두 회사 합병' 공식화 추진 할 듯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인수 착수 …노조반발과 부채 정리 등 성사까진 '산넘어 산"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경영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이코노텔링그래픽팀.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경영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이코노텔링그래픽팀.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경영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후 32년 동안 유지된 국내 항공사 '2톱' 체제가 대한항공 독주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많은 부채와 노조 반발 등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이 신중한 입장이지만, 업계와 정부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16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도 이미 수개월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산업은행과 논의하는 등 인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단번에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 대한항공은 18위, 아시아나항공은 32위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면 10위인 아메리칸 항공과 비슷해진다. 국제 여객 수송 인원수 기준으로는 대한항공이 19위, 아시아나항공이 36위인데, 합치면 10위가 된다. 국제 화물 수송량 순위에선 대한항공(5위)과 아시아나항공(23위)을 합치면 캐세이 퍼시픽을 제치고 3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보유 항공기가 대한항공이 164대, 아시아나항공이 79대로 둘을 합치면 249대가 된다. 에어프랑스(220여대), 루프트한자(280여대) 등이 세계 10위권 규모다.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치면 절반을 넘어선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 22.9%, 아시아나항공 19.3%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가항공사(LCC) 점유율까지 더하면 62.5%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 6조9천억원으로 약 20조원이다.

정비와 조종사 교육을 일원화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중복 노선 간소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항공업계 상황과 내부 직원들 반대는 인수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으로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작년 대비 90%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빅딜'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2291%, 부채규모가 12조원이 넘기 때문에 내부에선 인수를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예정인 대한항공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숙제다. 이에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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