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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이 끌어올린 '서울 전셋값 지금도 상승중'
임대차법이 끌어올린 '서울 전셋값 지금도 상승중'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11.03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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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평균 3760만원 올라…금천구 등 외곽지역 상승세 눈길
개정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6만원(상승률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개정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6만원(상승률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개정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6만원(상승률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인 개정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7월말 전격 시행되자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상승한 것이 통계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조사 개시 이래 처음 5억원을 넘긴 8월(5억1011만원)보다 3756만원(7.5%) 올랐다. 2년 전 2018년 10월(4억6160만원)보다는 7517만원(16.3%)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상승률(7.5%)이 지난 2년 상승률(16.3%)의 절반에 육박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개월 사이 ㎡당 평균 44만2천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3㎡(1평)당 평균 145만9천원 오른 셈이다. KB 리브온 통계는 구별 평균 전세가격은 제공하지 않고, 구별 ㎡당 가격만 제공한다.

㎡당 평균 전셋값을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8㎡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3667만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 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구가 10.9%(6031만원), 은평구가 10.3%(3832만원), 강동구가 10.2%(4996만원)로 10% 넘게 상승했다.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0%(3076만원)도 9%대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8.8%·5070만원)와 강서구(8.1%·3527만원), 도봉구(7.8%·2천487만원)도 전셋값이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보다 두드러졌다.

전세 계약 갱신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로 86.8㎡ 아파트 기준 20.4%(1억5363만원)가 올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성동구가 21.9%(1억1048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광진구 19.6%(9997만원), 금천구 19.4%(5962만원), 송파구 19.2%(1억131만원), 성북구 17.8%(7387만원), 강북구 16.9%(5681만원), 은평구 16.4%(5766만원)의 순서였다.

지난달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도 강남구로 86.8㎡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9억786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가 8억32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6.8㎡ 아파트 기준으로 평균 3억4307만원이 필요했다. 금천구(3억6752만원), 노원구(3억7415만원), 중랑구(3억8207만원), 강북구(3억9249만원)도 4억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4억원 미만 전세도 점차 사라져갈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의 KB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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