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현지시장 위축 불구 인지도 높아져 … 기아차는 판매량 3.2% 증가 선전
올해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연간 점유율이 처음으로 7%를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시장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폭이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결과다.
현대·기아차의 9월 중 유럽시장 판매량은 10만13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9월 판매 점유율은 7.8%다.
현대차가 4만9439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5만1883대를 판매해 3.2% 늘었다. 현대차는 코나(1만6483대), 투싼(1만182대), i20(8022대) 등 순서로, 기아차는 씨드(1만3332대), 니로(1만1766대), 스포티지(8937대) 등 순으로 유럽시장에서 많이 팔았다.
친환경 모델이 선전했다. 특히 니로의 경우 하이브리드(6632대)와 전기차(5134대)를 합한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며 2016년 유럽 진출 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리콜이 결정된 코나 EV가 6580대 팔렸고, 코나 하이브리드는 4227대 판매됐다.
올해 1∼9월 누계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총 62만7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 현대차는 1∼9월 30만8747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7.9% 감소했다. 기아차는 31만1325대를 판매해 20.0% 감소했다.
이 기간 유럽의 전체 자동차산업 수요는 856만7천920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 줄어들었다. 이와 달리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 점유율은 7.2%로 작년 같은 기간(6.7%)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를 넘기기란 기대감이 커졌다.
1∼9월 누계 기준 현대차 중에선 코나(8만4475대)가, 기아차 중에는 씨드(8만3700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EV는 2만7578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