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지난 6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도시봉쇄가 해제된 이후 여름 동안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맨해튼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또 부동산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 매물 재고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27%가량 늘었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10만 달러인 아파트의 중간 규모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부동산 시장은 도시봉쇄된 상태에서도 꿈틀거리고 있으며, 다시 회복된다는 측면에서 이 지역은 분명히 특출난 시장이다."라고 뉴욕 감정평가사이자 이 보고서의 저자인 조너선 밀러가 이 미디어에 설명했다.
매매가 200만 달러 이하인 낮은 가격대 거래는 3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7% 감소했다. 밀러 감정평가사는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말과 3분기 초에 걸쳐 200만 달러 미만의 부동산에 대한 매수경쟁이 뜨거웠으며, 매도자 희망 호가도 3.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정보회사인 어반 딕스(Urban Digs)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이후 체결된 계약 중 52%가 100만 달러 미만 부동산에 대한 계약이었고 26.3%는 100만~200만 달러 대였다.
기존 주택 매매중 고가 부동산 거래는 지난 2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고가아파트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았으며 또 급매로 내놓지도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아파트는 힘을 냈다. 맨해튼의 새로운 아파트 분양비중은 3분기 전체 매물의 15.6%를 차지했다. 중간규모 가격 역시 지난해 3분기의 244만9020달러에서 288만6098달러로 18%나 뛰었다.
한편 뉴욕시 외곽 지역의 매매는 안정상태로 들어갔다. 이는 도시로부터의 이주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롱아일랜드의 단독주택과 콘도아파트 신규 계약 건수는 작년 수준보다 많았지만 7월 중순에 매매가 크게 늘어난 이후 급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