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05 (금)
'아 옛날이여'…엑손모빌株의 잇단 굴욕
'아 옛날이여'…엑손모빌株의 잇단 굴욕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10.06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달 전 '다우존스30' 제외 이어 신재생업체에도 한때 시가총액 밀려
올 들어만 주가 49%나 빠져… UBS "전통 에너지산업 퇴조 대표사례"
CNN은 지난 2일 뉴욕 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업체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추월당했다고 세계적 투자은행(IB) UBS 자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엑손모빌.
CNN은 지난 2일 뉴욕 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업체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추월당했다고 세계적 투자은행(IB) UBS 자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엑손모빌.

한때 세계 최대 상장기업 지위를 누린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이 신재생 에너지 업체에조차 시가총액이 뒤처지는 처지가 됐다.

CNN은 지난 2일 뉴욕 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업체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추월당했다고 세계적 투자은행(IB) UBS 자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손모빌이 에너지 부문 주식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잠시나마 넘겨준 것이다. 엑손모빌의 5일 시가총액은 1422억달러로 넥스테라 에너지(1410억달러)를 다시 앞섰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역전은 화석연료와 청정에너지의 엇갈리는 미래 전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된다. UBS는 "전통 에너지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어질 흐름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넥스테라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미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업체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92억달러로 엑손(2650억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그럼에도 이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거의 비슷해지는 경쟁 상태에 접어든 것은 우선 엑손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엑손모빌은 2013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상장사의 영광을 누렸던 회사이자 지금도 석유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49% 하락했다.

그 결과 엑손모빌의 현 시가총액은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중반 4460억달러와 비교해 3040억달러 줄었다. 엑손모빌은 지난 8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에서도 빠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넥스테라 에너지는 올해 주가가 20% 정도 올랐다.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혀온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넥스테라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엑손모빌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사회적 책임투자(ESG)의 확산으로 주식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엑손모빌의 내부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그리스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엑손모빌은 브리티시 페트롤(BP)이나 로열 더치 셸과는 달리 기후 변화를 늦추려는 국제적 노력에 반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