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주문겹쳐 전체소비 3.6% 증가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연간 먹는 닭고기 양이 15.76㎏으로 조사됐다. 10가구 중 7가구는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먹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을 통해 닭고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20∼69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2017년보다 1.2㎏ 늘어난 15.7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집에서 닭고기를 소비하는 600명과 외식을 통해 닭고기를 먹는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가구는 전체의 70.8%였다. 이는 2017년보다 5.6%포인트, 2014년보다 18.2%포인트 높아졌다. 외식을 하는 조사 대상자의 56.3%는 주 1회 이상 집 밖에서 닭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가정에서 닭고기를 살 때 우선시하는 기준은 '신선도'가 63.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 39.9%, '육질' 36.9%, '유통기한' 29.1%의 순서로 나타났다. 닭고기 부위별 소비 의향은 '닭 한 마리'가 15.4%, '닭 부분육'이 32.8%로, 2017년보다 각각 0.6%포인트, 3.8%포인트 증가했다.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개선 방향을 묻는 문항에 맛과 관련해선 '등급 판정 정보 제공'(83.7%)'과 '부드러운 육질(74.7%)'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신선도 측면에선 '유통기한 관리'(93.5%)를, 유통 측면에선 '포장 방식에 대한 개선'(9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닭고기 소비량은 15.22㎏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3.6%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외출하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먹은 비율이 11.5% 늘었다.
닭고기 구입처로 2017년보다 대형 할인점, 기업형 슈퍼·일반슈퍼, 백화점, 전통시장 이용률은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 이용은 4.6%에서 24.0%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닭고기 구매 장소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