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1일 검찰이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이 부회장을 기소한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회의를 한 뒤 예고 없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에서 빌트인 가전 등을 직접 살펴봤다. 매장 판매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객 반응 등을 청취했다.

이 부회장의 공개 경영행보는 올해 들어 19번째다. 지난달 6일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 간담회를 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은 지하 2개층·지상 3개층 규모다. 일반 매장보다 규모가 크고 각종 체험을 제공하는 '메가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외 가전시장에서 TV와 생활가전 판매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다. 이에 이 부회장이 직접 가전사업 주력 매장을 찾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으로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