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엔 30대가 가장 많아 … "공모주에 처음 투자" 고객의 70%
지난 1~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가운데 청약금액이 가장 많은 큰손들은 70대였다. 또한 10억원 이상 청약한 투자자들이 3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 주식 공모 물량의 40%(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청약 증거금 58조5천억원 가운데 삼성증권에 들어온 증거금은 23조원, 그 중 최근 새로 들어온 신규 자금은 19조3천억원(84%)으로 집계됐다.
신규 고객도 2만6천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를 차지했다. 청약 고객을 연령대로 보면 40대(28%)가 가장 많고, 50대(24%)와 30대(24%)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7%였다.
청약금액 기준으로는 50대 투자자가 28%로 가장 많고, 40대(23%)와 60대(22%)도 전체의 5분의 1을 각각 넘었다. 20대는 4%였다.
1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평균 3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억8천만원, 50대가 1억9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뒤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갖고 있던 자산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청약 고객 21만5천여명 가운데 30대 투자자 비중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40대(27%), 50대(20%), 60대(11%)의 순서였다. 20대의 비중은 9%였다.
이들 투자자 가운데 이전에 공모주 투자 경험이 없는 최초 청약 고객의 비중은 70%에 이르렀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투자자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여파로 창구 청약보다 온라인 청약 비중이 훨씬 높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이르렀다. 그 중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온라인 고객도 1231명으로 10억원 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3727명 중 3분의 1에 해당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영업점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고객은 전체의 13%에 그쳤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청약 고객이 75%로 훨씬 많았다.
초저금리 속 유동자금의 증시 유입 추세도 뚜렷했다. 삼성증권에서 카카오게임즈에 청약한 뒤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의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환불금의 88%에 해당하는 자금은 증권시장에 머물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