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신규 주택의 거래가 또다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유행에 따른 봉쇄조치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이 활기를 찾아 약 14% 증가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밝혔다.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봄철에 부동산거레가 뜸하다는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기준으론 연간 90만 1,000채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78만5000채)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 6월 연율 79만1000채 대비 약 13.9%, 전년 동기 대비는 약 36.3% 증가한 건수다.
상무부 보고서는 다만 오차범위가 크게 산정된 것이어서 7월 수치는 조만간 수정해 확정될 것이라고 AP가 보도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에 힘입어 7월 기존 주택의 매매가 2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몇 달 사이 두 번째로 큰 폭증세이다.
물론 초저금리 상태가 이어져 이번 기회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적잖았던 것으로 부도산중개협회는 진단했다. 8월초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진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매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현재 2.99%이다.1년 전만해도 3.55% 수준이었다.
7월 분양한 신규 주택의 중간규모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7.2% 오른 33만600달러(약 3억9300만원), 전체 평균가격은 4.7% 올라 39만1300달러(약 4억6500만원)에 달했다고 주요 미국 미디어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