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인 '20세기 폭스'가 공식 퇴역한다. 11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폭스로부터 인수한 '20세기 폭스 텔레비전'(20th Century Fox Television) 브랜드를 세기(Century)와 폭스(Fox)를 지우는 식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새 이름은 '투웬티스 텔레비전'(20th Television)이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해 인수한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소속 기업이 계속 폭스 소속으로 오인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1월 '20세기 폭스 영화사'의 이름을 '20세기 스튜디오스'로 바꿨다.

디즈니는 다른 방송 계열사인 'ABC 스튜디오스'와 'ABC 시그너처 스튜디오스'는 'ABC 시그너처'로, '폭스 21 텔레비전 스튜디오스'는 '터치스톤 텔레비전'으로 각각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1935년 '20세기 픽처스'와 '폭스 필름스'가 합병해 만들어진 '20세기 폭스'는 '스타워즈'와 '사운드 오브 뮤직', '다이 하드', '나 홀로 집에' 등 수 많은 흥행 영화를 제작해 내놓았다. '20세기 폭스 텔레비전'은 '심슨 가족'과 '모던 패밀리' 등 인기 드라마를 방영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3월 710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폭스 엔터테인먼트 사업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