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10 (금)
미국에 첫 여성자영업자 전용 은행
미국에 첫 여성자영업자 전용 은행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8.02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퍼스트 위민스 뱅크'(FWB) 설립 조건부 승인
시카고에 설립… 미용실·어린이집 등 여성운영사업체 자금 대출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국 내 유일한 여성 전용 은행이 될 '퍼스트 위민스 뱅크'(FWB) 설립을 최근 조건부로 승인했다. 자료=퍼스트 위민스 뱅크(FWB)홈페이지 캡쳐.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국 내 유일한 여성 전용 은행이 될 '퍼스트 위민스 뱅크'(FWB) 설립을 최근 조건부로 승인했다. 자료=퍼스트 위민스 뱅크(FWB)홈페이지 캡쳐.

미국 제2의 금융허브 시카고에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은행이 문을 열 예정이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어린이집·경리업무 대행업체 등 소규모 사업체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특화된 영업을 하는 여성 고객 전용 은행이 설립되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국 내 유일한 여성 전용 은행이 될 '퍼스트 위민스 뱅크'(FWB) 설립을 최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은행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메리앤 마코위츠(54)는 FDIC의 설립 승인에 대해 "중요한 이정표다. FDIC가 우리가 구성한 경영진과 독창적 전략, 차별화된 미션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반겼다.

공동 설립자인 시카고 지역의 여성 경제인 리사 코닉, 멜리사 와이든, 에이미 페이히는 "여성 사업가들은 남성에 비해 대출 받기가 훨씬 어렵다"면서 "어떻게 하면 기회를 늘릴 수 있을까 궁리하다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을 직접 세우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립 자본금 5천만 달러를 모으고 있다. 은행 출범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카고 레스토랑 사업체 'DMK 그룹' 공동 소유주인 코닉은 "미국에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기존 은행이 채워줄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은행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닉은 최고경험책임자(CXO)를 맡을 예정이다.

JP모건 체이스에서 29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는 페이히는 이사회 의장, 변호사 출신 와이든은 최고관리책임자(CAO) 직책을 맡는다.

CEO 내정자 마코위츠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SBA) 중서부 디렉터를 거쳐 중소기업청장 대행을 지냈다. 그는 "SBA에서 일하며 성별에 따른 대출 기회 격차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면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은행이다. 은행이 실제 여성 경제인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19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3천여 소규모 사업체 가운데 약 42%가 여성 소유라고 보도했다.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여성 소유 사업체는 21% 증가했고, 특히 유색인종 여성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2019년 기준 여성 소유 사업체의 절반 정도가 유색인종 소유라고 분석했다.

마코위츠는 "그런 사업체들이 바로 FWB의 타깃"이라며 "미용실·어린이집·경리업무 대행업체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FWB는 시카고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들어서는 신설 금융기관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FWB 설립 추진자들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와 함께 중소기업에 자금 조달 방법 및 성평등 촉진 기회를 제공하고 전략적 파트너십과 포용을 장려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