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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기업인 '노벨과학자'육성에 766억원 선뜻
80대 여성기업인 '노벨과학자'육성에 766억원 선뜻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7.24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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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독창적 연구자에 10년간 조건 없이 지원"
수백억가치 부동산 내놔 카이스트와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설립
서울법대 졸업후 고시 낙방 후 기자거쳐 부동산 등으로 재산 일궈

80대 여성 사업가가 평생 일군 766억원 상당의 재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연구기금으로 싸달라고 기부했다.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은 2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했다.

80대 여성 사업가가 평생 일군 766억원 상당의 재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연구기금으로 싸달라고 기부했다.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은 2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했다. 사진=KAIST웹사이트.
80대 여성 사업가가 평생 일군 766억원 상당의 재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연구기금으로 싸달라고 기부했다.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은 2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했다. 사진=KAIST웹사이트.

이번 기부액은 KAIST 개교 이래 최대 규모다. 이수영 회장의 기부는 2012년 80억원과 2016년 10억원 미국 부동산 유증(遺贈) 기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총 기부액은 766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KAIST에서 국내 최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IST는 기부금을 활용해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하기로 했다.

과학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인류 난제를 해결할 연구, 독창적인 과학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연구를 할 교수를 지원한다. 싱귤래러티 교수로 선정되면 10년간의 임용 기간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논문·특허 중심의 연차 실적 평가도 유예된다. 임용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연구 진행 과정이나 특이점 기술 역량 확보 등을 평가해 지원 기간을 10년 연장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서울에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대에 들어갔다. 사법고시에 한 번 낙방한 뒤 '골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심신이 피폐해졌다'며 신문기자의 길을 택했다.

1963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현대경제신문(현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서울경제신문에서 경제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다.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지금의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2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KAIST와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으로도 재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KAIST가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세계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며 "KAIST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이번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수영 이사장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세계 최정상급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ST에는 한의학박사 1호인 고(故) 류근철 박사(578억원),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515억원), 김병호 전 서전농업 회장(350억원), 고 김영한씨(340억원) 등이 거액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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