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 생산량이 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연속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인 결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6만8227t으로 지난해보다 42만6223t(2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114만4천t)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기상여건이 좋아 10a당 양파 생산량은 8.7% 늘었지만 재배면적이 32.6%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올해는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은 양호했는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늘도 가격 하락에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만4239t(6.3%) 적은 36만3432t으로 조사됐다. 2018년(33만2천t)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마늘도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은 2.3% 늘었는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4% 줄면서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음에 따라 양파와 마늘 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보리는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작황도 부진해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5만6334t(28.2%) 감소한 14만3669t에 머물렀다. 재배면적이 3만4978㏊로 전년보다 20.0% 감소한데다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아 10a당 생산량이 10.2% 줄었다.
통계청은 "보리는 최근 2~3년간 평상시 소비량보다 더 많은 양이 생산돼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