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5개주와 워싱턴DC 양해각서… 배기가스 제로 차량(ZEV)판매 촉진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자동차 제조업체 '의무부과'후속책
미국의 15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 D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중대형 전기트럭 시장을 활성화해 2050년까지 디젤트럭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내용의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동 양해각서는 대기 오염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형 픽업트럭과 밴, 수송 트럭, 학교 및 대중교통 버스, 장거리 운송 트럭 등에서 전기차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에 중대형 배기가스 제로(0) 차량(ZEV) 판매 비중을 30%로 높이고, 2050년에는 100%로 높여 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는 것이다.
이번 MOU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자동차 제조사들에 2024년부터 ZEV 판매를 늘려 2045년에는 거의 모든 대형 트럭을 전기차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정책을 승인한 지 3주 만에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정책에 따라 2024년부터 지역 내 3.85t 이상 중대형 차량 중 5~9%를 ZEV로 교체하기 시작해 2030년까지 30~50%, 2045년에 100%로 교체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MOU에는 워싱턴 DC 외에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하와이,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버몬트, 메인, 매릴랜드 등이 참여했다.
미국 전체 차량에서 트럭과 버스의 비율은 4%지만,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5%에 이르러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미국 주 정부 방침에 맞춰 이미 테슬라, 니콜라, 제너럴 모터스(GM)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기가스 제로 트럭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과 UPS, 월마트 등 대형 유통 및 운송업체들도 전기트럭 구매 확대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