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등 임대가구 그게 늘어 … 주택가격은 안정세
올 2분기 뉴욕의 브루클린과 퀸즈 지역의 주택 매매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영향으로 얼어붙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10여년 만에 거래량이 최대하락했다.
올 봄 뉴욕 부동산 시장이 거의 완전히 폐쇄된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물론 놀랄 일이 아니다.
3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 부동산 현장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해 구매의향자들이 현장 내부를 구경하지도 못했다..
.미국부동산중개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브루클린에서는 지난 1분기 활발한 거래후 2분기 주택거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5% 감소한 1525가구에 그쳤다고 여러 뉴욕 미디어들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브루클린의 중간규모 주택 매매가는 82만 달러로 연평균 0.6% 상승하며 신고가에 근접했다. 시장의 상위 10%인 럭셔리 주택 부문의 경우 중간규모 거래가는 235만 달러로 0.2% 하락에 그쳤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2분기 거래가 브루클린 이웃 동네인 퀸즈도 마찬가지다. 전년동기대비 1610건으로 46.7%나 급감했다.11년여 만의 최대하락폭이다.
하지만 퀸즈의 매매가격은 올 2분기 동안 60만7350달러로 6.2%가 올랐다. 이 부동산 회사는 "하이 엔드 가격대에서 중간규모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오른 136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대주택은 쌓이고 있다. 브루클린에서는 신규 임대 계약 건수가 9.1% 감소해 2분기 시장 매물 건수가 3125건으로 연간 57.3%나 더 나왔다. 다만 월 임대료는 안정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 1.7% 오른 3050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퀸즈의 경우 시장에 나와있는 임대물건은 6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2분기에 신규 임대 계약건수는 175건에 그쳐 2019년보다 34.7% 감소했다. 임대 가격은 5.7% 떨어진 2700달러이다.
맨해튼도 사정이 비슷하다. 2분기 임대 가구수는 지난해보다 84.7% 증가한 1만789건으로 많아졌다. 더글러스 엘리먼은 "신규 임대 계약 건수는 전년대비 35.6% 감소한 3171건, 렌트가격은 4.8% 떨어진 3378달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2분기까지는 도시 봉쇄가 최고조에 달했다"라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봉쇄완화 조치에 따른 일터 복귀 등으로 현재 상황보다는 개선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