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유통공사 "건강을 생각 해 덜 써"
제조사별 매출은 CJ가 1등… 점유율은 44%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프라이어 보급과 외식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식용유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식용유 소매점 매출액은 2016년 3228억7200만원에서 2017년 3191억1600만원, 2018년 3111억9200만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1∼3분기는 2489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간편식 소비 확대와 외식 소비 증가로 가정에서의 식용유 사용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요리할 때 건강을 생각해 기름을 적게 사용하려는 경향과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식용유 종류별 점유율은 2019년 1∼3분기 기준 캐놀라유 35.6%, 대두유 21.8%, 올리브유 16.6%, 포도씨유 11.9% 등의 순서었다.
지난 4년 동안 대부분 식용유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샐러드나 파스타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는 13.9%에서 16.6%로, 기타 식용유는 6.7%에서 9.9%로 오히려 비중이 높아졌다. 분기별로 매출이 가장 높았을 때는 설과 추석이 포함된 1분기와 3분기였다. 2019년 1분기와 3분기 매출은 각각 924억3600만원, 1077억7500만원으로 2분기 486억9800만원보다 배 안팎으로 많았다.
지난해 3분기 제조사별 매출액은 CJ(43.6%), 사조 해표(20.4%), 대상(12.2%), 동원(8.0%)의 순서로 집계됐다. 식용유는 해마다 1∼2월과 9월에 검색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3월에 식용유 관련 검색량이 이례적으로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기피하고 집밥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 요리 재료인 식용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관심 품목을 보면 식용유, 올리브유, 포도씨유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오일, MCT 오일(코코넛오일의 지방을 추출·강화한 식물성 오일), 화유(불맛을 내는 고추기름) 등 기타 오일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aT는 “해외 제품 수입으로 다양한 기타 오일류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식용유가 조리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식단 관리나 풍미·맛을 위해 메뉴에 첨가하는 용도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