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05 (금)
재난지원금 14조원중 기부한 돈은 겨우 282억
재난지원금 14조원중 기부한 돈은 겨우 282억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6.15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초 20% 수준인 3조원 예상했는데 0.5%만 국고로
1000명당 1명만 돌려줘… 평균 기부액 18만원 그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누적 2160만 가구로 지급 대상 가구의 99.5%가 지원금을 받아갔다. 금액으론 13조5908억원으로 총 예산 14조2448억원의 95.4%가 지급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누적 2160만 가구로 지급 대상 가구의 99.5%가 지원금을 받아갔다. 금액으론 13조5908억원으로 총 예산 14조2448억원의 95.4%가 지급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건수 기준)이 99%를 넘어선 가운데 기부금액은 28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신청분을 제외하고 신청할 때 기부액과 수령한 뒤 기부액을 합한 금액이다. 정부가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을 상기하며 기대했던 2조8000억원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지원금 신청과 함께 기부한 건수는 15만4249건으로 275억8000만원이었다. 지원금을 일단 수령한 뒤 근로복지공단에 기부한 경우는 1537건에 6억3000만원이었다. 두 경우를 합한 기부금액은 282억1000만원이다.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방법은 ▲신청 시 기부금액 지정 ▲수령 후 근로복지공단에 기부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간 신청하지 않으면 기부 처리 등 세 가지다. 이 중 미신청하는 방식으로 기부되는 금액 집계는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후인 8월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당초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4조2448억원의 재난지원금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 부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있었던 '제2의 금모으기 운동' 분위기를 조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부에 나서면서 전체 재난지원금의 10~20%는 기부에 동참해 1조4000억~2조8000억원의 기부금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원금 지급이 개시된 지 한 달이 넘은 현재 기부금은 282억원에 머물렀다. 수령 건수 대비 지원금 일부라도 기부한 비율은 0.7%로 1000명 당 한 명 꼴이다.

기부금액도 '전액 기부'가 많을 것이란 정부 기대가 어긋났다. 건당 평균 기부금액은 약 18만원이었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기부를 신청한 경우는 건당 기부금액이 평균 17만8802원, 지원금을 수령한 후 근로복지공단에 별도로 기부한 경우는 6억3000만원(1537건)으로 평균 40만9889원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누적 2160만 가구로 지급 대상 가구의 99.5%가 지원금을 받아갔다. 금액으론 13조5908억원으로 총 예산 14조2448억원의 95.4%가 지급됐다.

지급 방식을 보면 전체 신청 가구의 67.4%인 1463만가구가 신용·체크카드 방식으로 9조6095억원을 받았다. 현금 수령은 286만 가구(13.2%)가 1조3012억원을, 선불카드 방식으론 255만 가구(11.8%)가 1조6560억원을, 상품권으론 156만 가구(7.2%)가 1조241억원을 수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