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의 모교인 미국 미시간대 초빙교수로 올해 가을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김 전 부총리는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글을 통해 “지난해 (미시간대) 총장이 방한해 아시아지역 동문 앞에서 저와 토크쇼를 가진 뒤 (교수로) 초청했고, 지난 5월에는 정책대학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공직 퇴임 10개월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며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에서 잘 몰랐던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시야를 밖으로 돌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혁신경제, 경제·사회의 구조개혁, 새 국제경제 질서와 같이 관심 갖고 있는 주제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볼 생각이다. 가을학기 동안,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겠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유학 당시) 깊은 회의와 고민 속에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 김동연을 다시 만나보겠다"며 "그 청년에게는 위로와 감사를, 용기를 얻어오겠다"고 덧붙였다. 미시간대 초빙교수는 김 전 부총리가 퇴임한 뒤 맡는 사실상 첫 공식 직함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장을 지낸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10일 퇴임 후 10개월 간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점을 페이스북에 이따금 게시하며 소식을 알렸다. 앞서 그는 퇴임하며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라며 "(자유한국당 영입설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물었지만 분명히 말하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라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