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35 (목)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47) 뇌의 판단을 믿지 말자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47) 뇌의 판단을 믿지 말자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05.1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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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체 혈액의 80% 정도는 ' 두뇌와 내장 ' 두 곳서 사용해
운동 시작하면 근육으로 피를 보내줘 뇌는 '힘들다'는 것 망각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나 감각이란 실은 '뇌가 작용' 하기 때문
힘든 일도 시간 지나면 편안해지는' 세컨윈드' 처럼 뇌 속여야

운동 용어 중 '세컨윈드(second wind)'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산을 시작할 때 첫 30분 정도는 몹시 힘듭니다. "오늘 괜히 왔나" 싶기도 하지요.

그때 쉬지 않고 조금 더 걷다 보면 고통이 점차 누그러지며 걸음은 가벼워지고, 호흡이 편안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를 세컨윈드라고 하는데, 체육학사전에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달리기나 보트 레이스 등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을 시작하고 잠시 후에 매우 괴로운 시기가 온다. 이것을 사점(死點, dead point)이라고 하며, 이를 극복하고 견디어내면 괴로움이 점차 누그러진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세컨윈드라고 한다."

사점을 넘어서면 지금까지 못 보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두 번째 호흡기'라 할 수 있는 세컨윈드의 원리는 뇌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인체 혈액의 80% 정도를 두뇌와 내장이 쓴답니다. 그러다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으로 피를 보내주는 거지요. 그러면 뇌는 힘들다는 걸 잊어버린답니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나 감각이란 실은 뇌의 작용이기 때문이지요. 세컨윈드는 뇌를 속이는 겁니다.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고 미숙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뇌에 쉽게 속습니다. 고집, 걱정, 우울 등은 모두 뇌가 우리를 속인 결과물이지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뇌의 작동에 따라 감정이 좌우됩니다. 어쩌면 인생은 뇌 속에 존재하는 가상현실일지도 모릅니다.

뇌를 믿지 말아야 합니다. 내 판단이나 지식이 틀릴 수 있고, 느끼는 감정이 거짓일 수 있는 거지요. 미래가 부정적으로 보이고 힘들다고 걱정하거나 주저앉아 버리는 건 뇌에 속는 행위입니다. 그게 진실이 아닌데요.

뇌를 속여야 합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익숙했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됩니다. 사람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그러나 사점을 넘어서면 지금까지 못 보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방법은 뇌를 속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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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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