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청나라 강희제의 탕평책 [김성희의 역사갈피] 청나라 강희제의 탕평책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재위 1661~1722)는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제왕 중 하나로 꼽힌다.무려 61년이나 권좌에 있으면서 내치와 외교 모두 탁월한 업적을 쌓아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것이 가장 큰 이유다.한데 그 이면에는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과 피지배민족인 한족의 동화를 이뤄낸 덕이 크게 작용했다.중국사를 빛낸 리더와 참모들의 비법을 길어낸 『막료학』(쥐런 지음, 들녘)에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당시 중원을 차지한 만주족은 나라를 이끌 역량이 충분치 않았다. 때문에 한족 지식인들의 참여가 필요했지만 그들은 명나라 왕조에 대한 충성심, 민족적 자존심이 작용해 출사를 꺼렸다. 강희제는 한족 지식인을 감화시키고 능력 있는 이들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섬서총독 악선이 관중의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0-23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영조는 어떻게 민심에 귀 기울였나 [김성희의 역사갈피] 영조는 어떻게 민심에 귀 기울였나 사극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면 옛날 임금들은 신하·비빈들과 매일 지지고 볶거나 오로지 제 마음대로 국정을 쥐락펴락 한 것으로 알기 쉽다.한데 이것 오해다. 오늘날로 치면 대통령비서실 구실을 하던 승정원에서 왕의 정무와 일상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보면 말이다.영조 28년(1752) 12월 19일 기사를 보면 영조는 이날 청덕궁 선화문에서 영의정을 위시한 관리, 성균관 유생들과 더불어 공인(工人)과 시전 상인들이 참석한, 일종의 공청회를 열었다.그가 평소 민폐로 인식했던 공인과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영조는 "오늘 다 말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다시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너희들이 느끼는 병폐와 고통을 말하라"고 독려했다. 이에 한 상인은 사치를 방지하기 위해 무늬 있는 비단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0-16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이란 대선 좌우했던 축구열풍 [김성희의 역사갈피] 이란 대선 좌우했던 축구열풍 1997년 이란의 제5대 대통령선거 때 일이다. 진보적 성직자이자 지식인인 모하마드 하타미와 지배층 보수주의 세력을 대표하는 성직자 알리 악바르 나테크 누리가 맞붙었다.국가 최고의 율법학자이자 제3대 대통령이었던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던 나테크 누리는 보수주의자들이 애착을 갖던 주르하네 경기를 선호했다.주르하네는 '힘의 집'이란 뜻으로 역도나 레슬링 등 야성적인 힘을 과시하는 경기가 벌어지는 체육관을 뜻한다. 주르하네 경기는 보통 예언자 집안을 숭배하는 말로 시작하는 등 이슬람적 뿌리를 가졌다. 그러니 나테크 누리가 레슬링 챔피언들과 더불어 선거 유세를 펼친 것이 당연했다.하타미는 달랐다. 당초 그가 권좌에 오르면 언론의 자유, 여성의 권리 신장 등 시민사회의 발전이 이뤄지리라는 기대를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0-10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