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⑳ '땀의 신비'도 무너지나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⑳ '땀의 신비'도 무너지나 장마가 끝나고 공포스럽기까지 한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지구가 인간들이 가한 상처 때문이라며, 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인 듯도 하다.지구가 건강할 때라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기능이 인간에게 있다. 땀이 그 중 하나다. 더우면 자연스레 흐르는 땀. 그리고 동시에 느끼는 시원함. 무엇으로도 풀 수 없는 이 오묘한 신비. 그러나 지금 지구는 그 신비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인체는 언제나 약 37℃를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다. 37℃ 범주를 크게 벗어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당초 창조주는 이 체온을 유지하도록 특별한 기능들을 선사하셨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 영양소가 체내에서 에너지로 바뀌고,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의 일부가 37℃의 체온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 인체는 바로 이 체온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3-08-22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⑲ 안동 포(布)의 품격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⑲ 안동 포(布)의 품격 후덥지근하다. 장마가 끝난 뒤 극한 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옷을 보다 시원하게 입는 것이 좋다. 흐르는 땀을 잘 흡수하고, 그 땀을 빠르게 배출하면서 바람까지 잘 통하는 그런 옷 말이다. 이런 최상의 섬유가 있다. 바로 마직물이다.마직물은 물에 젖으면 강도가 더 높아지므로 세탁에 강한 데다 항균성까지 있다. 세탁하고 삶아도 본래의 항균 기능이 그대로 남아있어 옷뿐 아니라 행주로 사용해도 미세균 번식에 의한 악취가 거의 없다.마섬유는 삼베(대마), 모시(저마), 아사(아마), 황마, 시살 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들 가운데 대마(삼베)는 고려시대 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오기 전까지 조상들이 입은 주된 의복 재료였다. 날씨가 추울 때에는 견직물을 함께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기자조선 시대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3-08-01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⑱ '작은' 단추의 '큰 역사'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⑱ '작은' 단추의 '큰 역사' 단추는 옷을 쉽게 입고 벗도록 옷에 붙이는 부속품이다. 선사시대 뼈로 만든 단추가 있다고 하니 참으로 긴 역사를 가늠케 한다.단추는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 탄생하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며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 나아가 착용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액세서리로까지 자리 잡게 된다. 때문에 인간과 더불어 수천 년을 함께 한 단추에는 시대별 사회상은 물론 문화사적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로익 알리오(Loic Allio)는 프랑스 출신 단추 수집가다. 당초 직업이 화가였던 그를 세계적 명사로 만든 것은 그림이 아닌 작은 단추였다. 어느 날 어머니가 준 'ML'이라고 적힌 단추 하나가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 단추에 새겨진 ML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 18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3-07-17 09: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