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3) '휴먼 컴퓨터'의 비밀병기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3) '휴먼 컴퓨터'의 비밀병기 쓰루는 지주의 아들도 아니고 부호 집안 출신도 아니었다. 도쿄제국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박사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유서 깊은 명문가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집안, 재력, 학력 무엇 하나 내세울 만한 배경이 없는 그에게 믿을 것이라고는 머리 하나뿐이었다.부총리 겸 기획원 장관으로서 그는 최고여야 했다. 그는 다른 부처 여느 장관보다, 기획원 그 누구보다 '먼저, 정확히,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그 최고에 한 치라도 빈틈이 있으면 그걸 채워놓지 않고는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그가 최고이기 위한 제1의 조건은 남보 이코노텔링 독점연재 | 김정수 전 중앙일보 경제 대기자 | 2020-10-21 10:30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2)朴통 면전서 난상토론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2)朴통 면전서 난상토론 1970년 12월 정일권 총리 내각이 물러나면서 백두진 총리 체제가 들어섰다. 그는 '민간 주도 경제'가 지론이었다.71년도 첫 경제과학심의회의(이하 '경과심')에서였다. 경과심 위원 몇 사람이 민간 주도 경제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였다.그날의 토론은, 정부 대 민간의 역할에 대한 박통과 쓰루의 생각이 어땠는지, 박 정권이라는 한배를 탄 사람들인데도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격렬하고 솔직하게 정책 토론을 벌였는지, 서슬이 퍼런 권위주의적 정권 내부에서도 얼마나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지 등을 적 이코노텔링 독점연재 | 김정수 전 중앙일보 경제 대기자 | 2020-10-12 13:50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1) 관료의 높은 벽 [독점 연재] 김학렬 일대기(31) 관료의 높은 벽 쓰루 세대는 아무 잘못 없는 사업가라도 관료 앞에만 가면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구닥다리 계급의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업의 존망이 관료의 펜대 끝에 달려 있기 때문이었다.정부가 보호 육성하기로 하면 없던 부문도 새로 일어서고, 정부가 손을 놓으면 잘나가던 산업도 쇠퇴를 각오해야 했다. 또 당시는 '세금 제대로 내면 망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날 기업 없다'는 말을 버젓이 할 정도로, 회계 부정과 탈세가 만연해 있었다. 그걸 아는 관료 앞에서 고개 빳빳이 들고 '이거 해달 이코노텔링 독점연재 | 김정수 전 중앙일보 경제 대기자 | 2020-10-05 10:15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