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서명수의 이솝 경제학] (17)늑대의 자만이 부른 화(禍) [서명수의 이솝 경제학] (17)늑대의 자만이 부른 화(禍) 푸른 초원의 저녁. 저물어 가는 태양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늑대 한 마리가 들판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늑대는 부드러운 저녁 바람을 맞으며 평화로운 산책을 즐겼습니다.그러다가 문득 땅위에 길게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그림자는 마치 사슴처럼 긴 다리와 황소처럼 커다란 덩치와 사자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세상에 어떤 동물도 그보다 더 용맹하고 씩씩한 모습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나의 우람한 몸집 좀 봐. 이 정도 몸집이라면 사자도 결코 무섭지 않아. 나라고 동물의 왕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사자도 이런 그림자는 갖지 못할 거야."늑대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전혀 없다는 기분이 들어 의기양양한 태도로 들 고전의 재발견 | 서명수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2024-01-11 18:41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3) 日本서 기사회생한 재봉틀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3) 日本서 기사회생한 재봉틀 재봉틀 발명은 여성을 노동에서 해방시킴은 물론 패션산업의 첫발이었다. 봉제 기계 발명은 1790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기능적인 '바느질 기계'는 1846년 미국인 엘리어스 하우(Elias Howe)가 개발하였다.하지만 재봉틀의 상품화에 성공한 사람은 미국인 아이작 메릿 싱어(Isaac M. Singer)였다. 그는 엘리어스의 재봉틀과 달리 발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어내 1851년 특허를 획득했다. 그리고 그해 40달러를 빌려 뉴욕에 '싱어' 회사를 차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이었다. '싱어 재봉틀 시대'는 그렇게 열렸다.싱어의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1867년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지으며 세계 최초로 다국적 생산회사로 등극하였고, 1908년에는 뉴욕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3-10-17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1) 조선판 '사랑과 영혼'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1) 조선판 '사랑과 영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감동을 준 '원이 엄마의 편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1998년 경북 안동시의 한 택지개발지구에서 420년 전 무덤이 발굴됐다. 무덤 속 망자는 고성 이씨 이응태 (1556~1586년)였다.무덤 안에는, 젊은 나이(31세)에 병석에 누운 남편을 애통하게 바라보며, 아내인 원이 엄마가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만든 미투리와 옷가지들, 그리고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편지가 보존돼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눈물과 정성으로 만든 그 신발을 신어 보지도 못하고 끝내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만 것 같다.편지에는 그야말로 절절한 부부의 사랑이 녹아 있다. 진실로 서로를 사랑하며 백발이 될 때까지 해로하길 소망했던 이들 부부는, 비록 육신은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3-09-12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