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8) 미니스커트의 역사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8) 미니스커트의 역사 올봄 패션 트랜드가 '미니멀리즘' 이라며 봄 패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최소한의''minimal'과 '주의''-ism'이 합쳐져 만들진 최소(最小)주의다. 사물의 본질적인 내용만을 드러내는 사회철학 또는 문화·예술적 사조다.패션계의 미니멀리즘은 옷의 길이를 짧게 하고 장식을 최소화하여 간편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미니멀리즘이 본격 등장한 것은 1960년대다. 이 시기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가 안정되며 삶의 질이 높아진 변곡점이었다. 또한 산업사회가 도래하며 바빠진 일상에 적응하느라 과거의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옷이 아닌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패션이 요구됐었다.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체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3-20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7)역사 속 장갑 이야기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7)역사 속 장갑 이야기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솜씨 좋은 언니가 털실로 장갑을 떠주었다. 손목에 꽃잎 모양이 장식된 건틀릿(Gauntlet․팔목이 길고 손가락을 다 덮은 다섯 손가락장갑)이었으니 그야말로 '예술품'이었다.가난했던 시절 전교생 중 하나뿐인 그 장갑은 '귀족'이라는 증표였다. 어느 날, 그 귀한 장갑을 끼고 왼쪽 두 번째 손가락으로 울퉁불퉁한 시골 담벼락을 죽 그으며 지나갔다. 담벼락 끝에 도달해보니 그 두 번째 손가락에 구멍이 뽕 뚫려 있었다. '귀하신 몸'을 망가뜨리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렇다. 우리나라가 가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장갑은 '잘사는 집'의 상징이었다.장갑은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해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장갑은 투탕카멘(재위 BC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2-21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6) 불멸의 패션산업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6) 불멸의 패션산업 시대를 막론하고 옷을 어떻게 입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옷은 인간의 정체성을 나타냄은 물론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로서 경제, 문화, 예술, 환경 그리고 역사를 비추며,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도 한다.세계적으로 패션산업은 약 1조70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5대 산업 중 하나로, 지구촌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한다. 세계 인구 67억명이 옷을 입고 살아가니 패션이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패션산업을 태동시키는 데 디딤돌을 놓은 인물로 영국인 찰스 프레드릭 워스 (Charles Frederick Worth)가 있다. 그는 1825년 영국 링컨셔에서 도박에 빠져 지내는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실직하자 열셋 어린 나이에 여성용 옷감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20살인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1-17 07: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