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9) 청바지가 몰고 온 '지구 사막화'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9) 청바지가 몰고 온 '지구 사막화' 건조한 봄바람을 타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여 날아와 우리를 괴롭힌다. 지구 온난화는 땅을 메마르게 하고, 대형 산불을 일으키며 생명의 근원지인 산야를 잿더미로 바꿔버린다.맑은 하늘 보기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지구인들이 만들어낸 대재앙이다.세계 곳곳에서 강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는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아랄해'는 우리나라 면적의 3분의 2 크기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다. 워낙 넓어 바다로 불릴 정도였는데 물이 말라버렸다. 철갑상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사라졌다. 게다가 바닥에 깔린 1억 5000만 톤의 소금먼지가 곳곳으로 날아다니며 인근 지역 주민 500만명에게 호흡기나 식도 질환, 후두암, 심지어 실명 등의 고통을 주고 있다고 한다.지구촌 사막화는 아랄해만의 문제가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4-19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8) 미니스커트의 역사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8) 미니스커트의 역사 올봄 패션 트랜드가 '미니멀리즘' 이라며 봄 패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최소한의''minimal'과 '주의''-ism'이 합쳐져 만들진 최소(最小)주의다. 사물의 본질적인 내용만을 드러내는 사회철학 또는 문화·예술적 사조다.패션계의 미니멀리즘은 옷의 길이를 짧게 하고 장식을 최소화하여 간편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미니멀리즘이 본격 등장한 것은 1960년대다. 이 시기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가 안정되며 삶의 질이 높아진 변곡점이었다. 또한 산업사회가 도래하며 바빠진 일상에 적응하느라 과거의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옷이 아닌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패션이 요구됐었다.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체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3-20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7)역사 속 장갑 이야기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27)역사 속 장갑 이야기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솜씨 좋은 언니가 털실로 장갑을 떠주었다. 손목에 꽃잎 모양이 장식된 건틀릿(Gauntlet․팔목이 길고 손가락을 다 덮은 다섯 손가락장갑)이었으니 그야말로 '예술품'이었다.가난했던 시절 전교생 중 하나뿐인 그 장갑은 '귀족'이라는 증표였다. 어느 날, 그 귀한 장갑을 끼고 왼쪽 두 번째 손가락으로 울퉁불퉁한 시골 담벼락을 죽 그으며 지나갔다. 담벼락 끝에 도달해보니 그 두 번째 손가락에 구멍이 뽕 뚫려 있었다. '귀하신 몸'을 망가뜨리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렇다. 우리나라가 가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장갑은 '잘사는 집'의 상징이었다.장갑은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해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장갑은 투탕카멘(재위 BC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2-21 07:00 처음처음1234다음다음끝끝